2013년 1월 22일 화요일

[야설] 러브호텔 20-완결-

마지막이야기 : 연예인의 호텔 출입

요즘은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서로가 사랑만 한다면 혼전에도 얼마든지 자신의 몸을 허락한다. 또한 그것이 별 이상할
것도 못 되는 세상이다. 그렇게 따지고 본다면 우리 사회의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맨, 정치가들도 다 사람이기에 생리상 우리들과 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이다. 특히 연예인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그들도 따지고 보면 똑같은 사람이고 한창
혈기가 왕성할 젊은이들이 대다수인데도 우리들은 유난히 그들의 행동에, 특히 이성 문제에 있어서는 이해보다는 비난을 더 남발하며 관심을 보인다.
이 기회에 나는 그들도 사람이기에 우리와 똑같을 수 밖에 없을 뿐더러 따듯하게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옳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여관
불야성에서 이야기의 마지막 편으로 전해들은 몇몇 연예인들의 행동은 가히 정도가 지나쳐 가증스러운 것들이기에 밝히고자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예인들도 사람들이다. 때문에 그들도 엄연히 누군가와 사랑을 나눌 권리가 있고 또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이해되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지 않은 정말로 두 얼굴의 연예인들이 많다는 데에 있다. 알다시피 연예인들은 1급 데이트를 할 때에는 절대로 호텔에 들지
못한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호텔에는 어느 곳이고 공히 그들을 노리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느 곳을
그들의 밀애 장소로 택할 것인가? 바로 변두리의 허름하고 알려지지 않은 그러면서도 비교적 깨끗한 장급 여관들이다. 그런 곳의 시설들이 대부분
어렴풋한 조명 불빛에 종업원들도 한 둘이 있기 마련이어서 행여 누가 얼굴을 알아 볼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모텔 불야성도 그런 범주에 속했는지
여러 명의 연예인들이 몇번인가 단골 삼아 다녀간 모양이다.(그들이 단골로 온 이유는 종업원들은 절대로 연예인들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젊은 몇몇의 사람들에 대하여는 통상적으로 이해를 해 주고 덮어주기로 하자.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니까. 하지만 정말로 이중적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불야성 종업원들의 설명이다.
가장 웃기는 케이스가 신문에 서로 깊이 사귀고 있다고 특종 발표가 나는 커플 케이스다. 그들은 당연히 펄쩍 뛰며 교제를 부인하고 신문사를
고소한다고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그들은 모자를 푹 눌러 쓰거나 가발을 쓴 폼으로 여러번 불야성을 다녀 간 후였다. 직업상 입이 무거운 종업원들은
절대로 이런 일을(특히 이름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 더욱 웃기는 일은 그들 중에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귀던 x양을 차버리고 다른 여자와
당당히 신문에 결혼 발표를 하는 경우다. 방송에서는 특집으로 다루고 코메디로 둘이 만난 일화를 꾸미기도 하지만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 황당했던 일은 Y(편의상 명칭)씨의 뻔뻔함이다. 그는 잘나가는 중견 탤런트로써 연예인 커플로도 유명한 편이다. 그런 그는 곧잘 묘령의
아가씨들을 바꾸어 가며 불야성을 자주 찾는 편이라고 했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는 쭉빠진 아가씨를 데리고 허겁지겁 밀애를 즐기기 위해
여관을 찾았다. 이쯤 해서도 그럭저럭 남자들의 습성상 이해해 줄만한 대목이다. 문제는 다음 날 생겼다. 왜, TV아침 프로를 보면 가끔 연예인
부부들이 가십으로 초대되어 사회자와 그간의 결혼 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코너가 종종 있다. 문제는 어제 밤만 해도 다른 여자와 부인을 속이고
여관에 들었던 그가 다음날 아침에 부인과 자식까지 데리고 TV에 출연하여 보여주는 역겨운 거짓말들이다. 그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부부애를 강조하며
서로의 사랑에 대하여 확인하듯 수다를 떤다. 한술 더 떠 멋모르는 사회자는 그들의 결혼이 깨지지 않고 별실을 맺은 이면에는 서로간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조롱 당하는 이들은 시청자 들 뿐이다.
그 외에도 많은 경우가 있지만 행여 실명이 거론될까 두려워 더이상의 이야기를 자제한다. 아무튼 사람들은 겉보기와 세간에 알려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잘생긴 연예인 하나를 가슴에 품고 흠모할 바에 나같으면 외롭게 시를 쓰다가 늙어 버린 고독한 시인을
사랑하겠다. 청소년들이여! 부디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르게 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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