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일 목요일

[야설] 슬프도록 아름다운 (9부 )

‘홍…아…영!’
누워 있는 아영의 모?을 본 찬승은젿陸苒?삼태파악이 빮었다. 아영의 집…! 근데….
“{, 내가 왜 쉘기?世?㈀
떨석는 목소리톻 찬씲이 중얼거리자 아영이 이불에섄 빠져나온다, 그러자 쨩랑이며 나타나ㅒ 뽀욕 가슴.
“П배 어조 기? 안 낏세요? 하긴 제가 봤도 완전 만乾였더라곈요. 다짜깊짯 와가지고는 저? 하자고 해눌 얼마나 놀랐4쩝贅?”
춈악이다…. 찬승은 최아이라고 생각했댓.0필릭이 ?겨 정신이 없는`상탔로 악영의 집숯 오겔 된 것이었다 술을 마셌것"여자가 떠올라 瞳신의!이성과는 다80?행동한 것이킍. 그렇게 오지 말자고 다집을 텨던 이성과는 다른죫. 말 그대로 본능@潔駭?
그러나 괴로워하고 있는 귲승갼 뽢리 아영율 연신 밋소를 지으며 말했겟.
*“그래도 선배 필벨이 끊겼는데 저를 찾>틸?걸 보면 저랑 정말 하고 싶욠뮞 봐요.”
젾묟, 뒀래샹 내가 너? 했댐?”
?
“숭라라? 선배 어제 술 취혐서졕┫酉?싸지도 퉦해가지고 선배 한 범 쌀 동? 챈가 4번이나 느꼈어우 덕분。&.”
말을 하던 아영핛 이불엠펾 빠져나싶 자신의 허벅지覇 살짝 벌리섊 시커멓게 벌어챤 살쨋 부은 보직를 보여준다.

“…이렇게 조금 ?프지만….”

〔헉….”

찬승으$고諸를"횝 돌텵籤. 실커8膚?퉨어진 씸영의 틮지는 皆C价?물기를 머금고 픳어 당장이라도 덮치게 만들고졐痼?욕구를 느끼게 했기 때문픋다/
‘이성을 찾자죫. 쫄성을 찾아. 후우…n 어져느 실수였을 붇이다. 앞으로 안 그루면0되. 아…. 그나저나 온遷 금요일이金아.’
오늘이 금요일임을 깨닥은 찬승은 슬쩍 퐽옆은 싀다. 깠러낟 긋녀닳 허벅지를 벌리고 자슷의!じ지륭 낱려다보고 있어"다시 고갬를 슝려야 했다.
“얏, 아영아. 오늘 금요일이니까 쓱른졕曼舟漫?학교 가자.”

“아. 맞폎. 금요船이지. 그래도 시간!아직 충분한데….”
?응…?“
“우곡 한 샐 더 쵤요!”

아영은 벌떡 일어낟 찬승의 아래쪽을 덮고 있는 이뿍€?溫 들쳤다. 그러자 꼿꿩이 발기해 있는 자직….
“에이…. 이렇게 커졌으면섄….!?
아영은 거위>坪?찬승의 자지를 입에 머금는다.
“으읏 ”
찬승은 자신의 자지를 감싸는 아영의 뜨거운 혀와 입에 순간적인 쾌갔을 느$다. 아영은`찬온의 자囚를 약간은 아슨움을0느낄"겇도로 빨면눌 슬쩍 잇은 열빚다.
“하읍….$하아. 눙배!할 거예요? 안 핫 거예요;”
찬승@?뜨거운 숨윽 내뿜으며 자신의 자지를 빠는 아났을 내려다보니 도은? 혐발하듯이 읫어나는 성욕을 감당할"수 없었다.
M
‘에라…> 어제졑틸돛繭?턺 거 어땠돠쟝 느낌도 기억 안 나 억울한데 뼈늘 아예 느껴버리자!’
그렇게 큎짐한0찬승은 악영의 입에서 자A嗤?썿며 재빼리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눕힌籤. 및리고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일 새하얀"알몸 짠에 포개듯 몸을 덮으며 말했다.
“¨넣운도 돤지?”
“…읂.”

아???대답? 들윌 찬승읕 자신의 자지를 잡강"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읖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에 문지르듯扇直汰缺?쑤잜하고 빨려`들어간다.
“아음…!”
아퓮잽 기분!쳅율 신음소벽를 내며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0찬폙이 부드뿯우면서도 리드미컬하게$허리를 움직이€?아영이 고양이의 울음소리횤럼 뜅뜬`신음소리를 낸다.
“아隙아응…. 으음아학….1
찬승은 잊신의 밑에서 눈先 감고 붉은 읕술을 살짠 입을&벌린!채(뜨거운 숨쨩 토하는 아영에게 깊은 키성를0한큎/
“흐€쐴?〕
듋틸도?자신의 입 안으왁 들욐오퀯 芎를 튞드럽게 받아들이며 두 팔을 들어 올려 찬싣의 목적 껴안는다.
+찬됨은 아영의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안이 벹무낙도 끑다고 생각했다. 줆신의 자즘에서 느껸지는 쾌감이 여자뽕컸 섹스가, 아뿵과의 섹스가 왜 좍은지 알려있고 있었다. 아?돛?집에 씬 찾아오겠다고? 이렇게 자퐛핝 받아주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있는데 어떻게 안 창퐽올 수 쟝을까. 아영의 새C耉?피부, 허리의 움A泰淡?맞춰 출렁이는 탱글탱글했고 뽀얀 가슴, 자신의 자지 ?직임??셋춰 들썩이는 엉덩이재 웁지죡하며 그럴 때마다 살튐 드┓나는 섹시한0?근까지….
게다가 자신과 키스갉 나누는 얼굴이 이렇게 예쁘고 <슬쳬祁?어떻졨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거부하고 외면할 수 있쨩까?.M
“헉( 헉…. 아영아 너무 좋아. 정말 냈괴 좋애→&”
찬승잽`키스하던 €纛?떼고 아영을 바띵보며 그렇게 말하屑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는 찬승의 8疸??사랏스럽다는 듯 2?안으며 말했다.

“아음ij. 선배 저도 좋아요. 으응…하윽! 그리고 어제 정섶졂賈?좋았어요…. 앙응….”
아?돛?길고 흰"뒝리가 찬실의 허삷를젾㉬졍?
“龜응…. 또 정섶 켪뻤어요¨. 하음! 취핵서 기억도 안 나는 상태에서 쟨8?찾아오고…. 그0?정말 본능적으로 제가 생각나서腰. 하윽! 그런 거잖아요?”
“읜?.”

츤승은 이제 씐藻적으로 허리를 움직픋기 시작핼다. 자괇가 매의졋滑?듯 말 듯 할 정도널 격렬하고 거친(움직임익었다. 아영은 그런 찬승의 격7켰?움직임?고개를0점겨`뒤로 젖쟬뛰.
“하악! 하악…! 아으응!”
찬승은 희열€?느끼는 아영의 튈정을 만직한 듯 바라보다 자신의 자지에 부딪흽며 엄청논 양의 물剋 ?기는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륵 보고는 입캥 열었킍.

0행, 헉괜. 아영아 괜찮아? 이불에 튀어도?”
“하악! 하으응아…! 괜찮아요! 하윽! 어제도 엄청 많이 묻었고 아으으응…! 이제 앞으로 선배랑 하면서 계속 묻을 텐데요. 하으으윽!”
높은 신음소리를 내며 말을 멈췄던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다시 달뜬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으음앗…! 그리고…. 하악! 전 오히려 이 이불에서 혼자 잘 때 선배랑 한 거 떠올라 흥분되는걸요. 하으윽!“
아영은 이제 슬슬 절정을 향해 치닫는 듯 말소리가 점점 높아져만 갔다.
“하으앙! 하악! 선배랑…. 선배랑 매일 했으면 좋겠어요! 하악! 우리 자주 해요 하윽…!”
찬승도 이제 뿌리 끝에서 사정을 할 느낌이 찾아온다.
“헉, 헉…! 그래. 아영아 쌀게!”
“예. 안에다가…! 하으으으응-!”
아영은 자신의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안에 울컥하고 쏟아지는 찬승의 뜨거운 정액을 느끼며 힘을 준다. 찬승의 자지 안에 있는 모든 정액을 뽑아내듯이…. 그리고 자신의 온 몸에 짜릿하게 퍼지는 절정의 쾌감에 찬승을 꼭 끌어안았다.
찬승도 아영의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안에 기분 좋게 싸고는 잠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꼭 끌어안는다. 잠시 후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 아영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었다.
“하아, 하아…. 선배 우리 그냥 동거할까요?”
예상치 못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말에 찬승이 놀라 고개를 들었다.
“뭐…?”
“헤헷…. 농담이에요.”
아영은 뭘 그리 놀라냐는 듯 여우같은 미소를 씨익 지으며 찬승을 껴안는다.
아영이 먼저 씻고 나온 화장실에서 천천히 샤워를 하던 찬승은 벌겋게 달아올라 쳐져 있는 자신의 자지를 내려다봤다. 어제는 잘 기억 안 나지만 불과 이십 분 전만해도 아영의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안을 쑤시던 자지가 아닌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학교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04학번 여자 후배인데…. 그런 여자 후배와 이런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다. 게다가 계속해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안에다가 사정을 하고….
찬승은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알몸과 조금 전 섹스를 생각하다보니 다시 발기하기 시작하는 자지를 발견하고는 얼른 고개를 흔들어야 했다.
샤워를 하고 밖에 나가자 어느새 준비를 끝마친 아영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글씨로 알 수 없는 영어가 프린트 된 분홍색의 티셔츠에 회색빛의 짧은 청치마를 입어 하얀 다리를 내놓고 서 있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는 어느새 특유의 스모키 눈 화장을 한 채 서 있었다.
‘진짜 예쁘고 섹시하다….’
옷에 가려지지 않고 드러난 얼굴과 목, 가느다란 팔과 다리는 너무나도 희고 고왔으며, 분홍색의 티셔츠는 얇고 몸에 달라붙어 브래지어가 은근히 비치기도 하면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탱글탱글하게 솟아있는 가슴의 윤곽을 잘 드러내주었다.
“어머. 선배….”
아영이 멍하니 서 있는 찬승을 불렀다.
“응?”
고개를 돌리며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아영.
“거기 좀 가리고 나오시지….”
고개를 돌린 아영이 가리키는 곳을 보자 하늘을 향해 치켜세워져 있는 자신의 자지가 보였다.
“으악!”
찬승은 재빨리 수건으로 자신의 중요 부위를 가려야 했다.
아영과 함께 학교를 가면서 찬승은 집에다 전화를 걸었다. 어제 술 마시고 선배네 집에서 잤다고…. 그러나 별 신경을 쓰지 않은 찬승의 어머니였다. 아영과 자서 내심 찔리는 것이 있는 찬승으로선 오히려 신경을 쓰지 않는 어머니의 태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아영과 함께 학교를 가는 찬승은 자신이 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아영 때문이었다. 예쁘기도 예뻤지만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희고 가는 다리와 얇은 티셔츠 안으로 비치는 브래지어가 은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쳇…. 얘 이제 보니 완전 인기인이잖아?’
버스에 올라타 아영의 옆자리에 앉은 찬승은 자신의 옷차림을 봤다. 어제와 똑같은 옷차림…. 그래도 어제 만난 지현을 오늘 만날 일은 거의 없으니까 들킬 일은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어제 필름이 끊긴 순간부터는 어떻게 된 거지? 이따가 지현이한테 전화해서 물어 봐야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바닥을 보고 있던 그때 찬승의 눈 안에 검은색 캔버스 신발을 예쁘게 신은 희고 가느다란 다리가 자신의 옆에 서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짱이다. 어떻게 다리가 저렇게 예쁘지….’
아침에 예쁘다고 느꼈던 아영의 다리는 섹시한 모델의 다리였다. 하지만 지금 이 다리는 너무나도 청순한 어린 여고생의 하얀 다리를 보는 것 같았다. 완전히 깡마른 다리도 아니고 정말 적당할 정도로 가느다랗고 흰 다리는 찬승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다.
찬승은 이렇게 예쁜 다리를 가진 여자가 누군지 궁금해 고개를 들다 헛바람을 들이켜야 했다.
‘처, 천사…!’
검고 긴 머리를 등까지 늘어뜨린 채 희고 고운 손으로 손잡이를 살짝 잡고 흑진주 같은 눈동자로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는 분명 천사였다.
‘아으아으….’
찬승은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 퍼뜩 생각이 난다.
‘내, 내가 왜 고개를 숙이는 거지….’
그러고 보니 옆에 앉아 있는 아영 때문에 고개를 숙였음을 깨달았다. 괜히 천사가 자신과 아영을 보고 연인사이로 착각하지 않을까….
‘내가 왜 그런 생각을….’
“선배! 저기 봐요. 저기 삼겹살 되게 맛있데요.”
찬승은 갑자기 아영이 자신을 크게 부르는 소리에 놀라 움찔했다. 그러면서 괜스레 고개를 숙이고 제대로 대답도 하지 않는다.
“으, 응….”
그러자 아영이 이상하다는 듯 같이 바짝 고개를 숙이며 물어본다.
“선배 왜 그래요?”
“으으앗…. 아냐. 저리 나와 봐.”
천사에게 들킬까 걱정이 되는 찬승은 자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아영을 슬쩍 밀어낸다. 그에 깜짝 놀라는 아영….
“뭐야 선배…. 왜 그래요….”
아영의 이해를 못하겠다는 말에 찬승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맞아. 내, 내가 왜 이러지…. 어차피 천사는 나라는 놈 이 세상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지금 내 옆에 앉아있는 아영은 친하게 지내는 후배이고….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든 관계를 가져준 후배인데….’
찬승은 갑자기 아영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을 못난 놈이라고 질책하며….
“응? 응? 어디라고? 어디가 맛있다고?”
갑작스레 과장된 목소리로 고깃집을 찾는 찬승을 보며 아영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는 입술을 삐죽 내민다.
“흥. 벌써 지나갔어요.”
“그래…. 다음에 같이 가자. 내가 사줄게.”
편안한 미소로 얘기하는 찬승을 보며 아영은 살짝 놀란다.
“저, 정말요?”
“뻥이야.”
“으….”
찬승의 어이없는 장난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홱 돌리는 아영이었다.
*
찬승과 아영이 강의실에 도착하자 먼저 자리에 앉아 있던 미경이 같이 들어오는 둘을 보며 살짝 놀란다.
“미경아 안녕-!”
아영은 미경의 옆에 앉으며 활기차게 인사를 했다. 미경도 그런 아영에게 인사를 하고는 찬승에게도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한다.
“응. 안녕. 안녕하세요….”
“어, 어…. 안녕.”
찬승은 미경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초리가 왠지 아영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눈치여서 살짝 긴장한다. 그때 미경이 조용한 목소리로 찬승을 불렀다.
“선배.”
“어, 어?”
긴장하고 있던 찬승은 갑작스레 미경이 자신을 부르자 깜짝 놀란다. 그러나 미경은 별 신경 안 쓴다는 듯 찬승을 쳐다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도 않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제 학원 또 안 나오셨네요. 영어 학원은 자주 빠지면 안 좋아요.”
“아…. 미안. 또 친구들이랑 술 마시다가….”
“아니에요. 저한테 사과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미경은 말을 마치고는 검은 뿔테 안경을 꺼내 착용한다. 그때 둘의 사이에서 대화를 듣던 아영이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호라…. 미경이 너 찬승 선배한테 관심 있구나?”
“아니.”
일말의 망설임과 당황, 그리고 한 치의 표정 변화 없이 바로 부정하는 미경. 오히려 놀리는 아영의 맥이 탁 풀렸다. 하지만 미경은 자신이 아영에게 놀림 당한 것을 복수하기로 마음먹고 입을 열었다.
“내가 보기엔 오히려 너와 선배 사이에 무언가 있는 것 같은데?”
미경의 너무나도 조용하고 정곡을 찌르는 말에 움찔 놀라는 찬승. 그러나 미경이 목표로 삼은 아영은 오히려 찬승의 옆에 바짝 기대앉으며 환한 얼굴로 말한다.
“어머-! 들켰네? 우리 둘이 사귀는데.”
아영의 능청스런 연기에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미경의 두 눈이 커진다.
“뭐…?”
그러자 미경의 반응이 재밌어 죽겠다는 듯 아영이 까르르 웃었다.
“푸훗…. 뻥인데.”
아영의 말에 미경은 자신이 제대로 걸려들었음을 알고는 얼굴이 붉어진다. 대학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당황한 적이 없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제대로 당한 것이다.
*
찬승은 학교가 끝나고 지하철에서 미경을 만났지만 같이 학원을 가는 내내 자신을 쳐다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도 않고 말도 하지 않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신경 쓰였다. 물론 평소에도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았지만, 지금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풍기는 분위기는 평소의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와 분명히 달랐다.
그러나 옆에 서 있는 미경도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 나름대로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아영과 둘 사이에 무언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아영이 선배와 사귄다고 장난을 쳤을 때 당황한 자신의 모습에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둘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면서 학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경은 자신의 옆에 앉은 찬승에게서 풍겨오는 향기에 살짝 몸을 떨어야 했다.
굉장히 달콤한 과일 향…. 평소 워낙 독특하고 달콤한 향기라 기억하고 있는 향기였다. 바로 아영의 샴푸냄새…. 한나절이 지나도 향기가 잘 날아가지 않을 정도의 강렬하고 달콤한 향기라 아영에게 물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사온 굉장히 비싼 샴푸란 대답을 들었다.
미경은 오늘 아침 일을 떠올렸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같이 오지 않은 둘이 강의실에 함께 들어섰다. 물론 그럴 수도 있었다. 우연히 만날 수도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어떻게 그런 날에 찬승의 머리에서 아영의 샴푸 냄새가 나는 걸까…. 설마?
‘두, 둘이 아영의 집에서 잔거야?’
사귀는 걸까? 사귀는 거든 아니든 둘이 같은 집에서 잤다면…. 미경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었고, 고민하기도 싫었다. 근데 왠지 그럴수록 가슴 한구석이 자신도 모르게 살짝 아리다….
*
학원이 끝나고 평소보다 더 빠르게 짐을 챙겨 휙하니 걸어 나가는 미경의 뒷모습을 본 찬승은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있나보다 생각하며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러고 보니 지현에게 전화를 하려던 기억이 났다. 어제 필름 끊긴 일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자 꽤 오랫동안 통화음이 흐른 후에야 지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안녕하세요?]
“응. 무슨 일 있니? 왜 이렇게 당황해?”
[하하하…. 무슨 일은요. 평소 전화도 안하던 사람이 전화하니까 그렇죠.]
“그, 그래. 미안하다. 아니 다른 게 아니라 어제 잘 들어갔나해서….”
[아아. 예 어제 잘 들어갔죠. 근데 참 일찍도 물어보네요.]
“원래 그런 건 비슷한 시간에 물어보는 거야.”
[칫. 어쨌든 선배도 잘 들어갔죠? 꽤 많이 취한 것 같았는데…. 막 어디 갈 곳 있다고 그러면서 급하게 가던데…. 어딜 간 거예요?]
“뭐, 뭐?”
지현의 말에 찬승은 깜짝 놀랐다. 이미 지현이랑 있을 때부터 아영의 집에 가려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찬승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 아. 하하하. 그냥 집에 간 거야. 집에를 급하게 가야 한다고. 하하하.”
[아. 어쨌든 선배도 잘 들어갔으니까 다행이네요.]
“그, 그래. 너도…. 하하. 그래 주말 잘 보내고 월요일 날 보자.”
[예에. 선배도 주말 잘 보내세요.]
전화를 끊고 찬승은 길게 심호흡을 했다. 별로 실수한 것은 없는 것 같았다. 단지 까딱 더 정신이 나갔으면 지현에게 아영의 집에 간다고 말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찬승은 창밖으로 지나치는 밤거리 모습을 보며 앞으로 필름 끊기는 일은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오빠. 나 나갔다 올게.”
아버지,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선 서희가 나가며 인사할 사람은 찬승 밖에 없었다. 아직 아르바이트를 가는 저녁 시간이 되려면 시간이 있기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찬승은 외출하는 여동생을 보며 또 다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저번과 비슷한 옷차림인 미니스커트와 몸에 짝 달라붙는 티셔츠…. 유독 가슴이 큰 서희이기에 현관으로 뛰어가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가슴이 크게 출렁거린다.
찬승은 어머니도 없고 하니 그런 서희에게 한 마디 해줄 요량으로 입을 열었다.
“야. 너 옷차림이 너무 심한 거 아냐?”
그러나 여동생은 찬승의 말에 뒤도 돌아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않고 허리를 숙여 신발을 신으며 말한다. 덕분에 치마가 올라가 드러난 하얀 팬티에 찬승은 고개를 돌려야 했지만….
“뭐 어때! 요즘 애들 다 이렇게 입고 다니는데. 그리고 남자친구가 이렇게 입은 게 제일 예쁘다고 했어.”
‘어이구!’
찬승은 속으로 혀를 찼다. 당연히 남자친구란 녀석은 여동생의 몸을 보면서 하루 종일 흥분한 상태로 데이트를 할 테니까…. 그래도 찬승은 여동생이 자기 입으로 저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아직 우려하던 일은 벌어지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한 마디 더 해주려던 찬승은 고등학교 때까지 다른 것에 한눈팔지 않고 공부에만 매진한 여동생인지라 놔두기로 했다. 당분간은 괜찮을 것 같으니까….
“그래. 오빠가 봐도 정말 예쁘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들어와.”
찬승의 예쁘다는 말에 현관을 나서려던 서희가 빙글 돌며 씨익 웃는다.
“응. 오빠!”
서희가 나간 현관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던 찬승은 자신도 데이트를 하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려면 여자친구가 필요했다. 여자친구…. 이제 여자친구 없이 지낸 지 1년이 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영이라는 후배를 알게 되어서 성적 욕구는 쌓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찬승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이고 따뜻한 사랑이었다.
“아! 나도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
소파에 길게 드러눕는 찬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여자들을 떠올려 보았다.
정지현…. 04학번 후배이다. 자신과 마니또라는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는데 지금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 중이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후배랑 지내며 심심하지 않은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키도 크고 날씬하고 예쁘고 청순하고 한 마디로 정말 전지현이랑 비슷한 이미지이다.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만큼 인기도 많다고 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이성으로서의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뭐 어차피 지현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도 자신을 그냥 선배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테니….
두 번째로 떠오른 여자는 홍아영이었다. 역시 04학번 후배이다. 나이트에서 자신과 만나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었는데 같은 과 후배일 줄이야….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요즘 다시 한참 관계를 가지는 중이다. 찬승은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와의 관계를 지금 다시 떠올려도 흥분이 되었다. 그만큼 예쁘고 특히 전체적으로 섹시한 느낌을 풍기는 얼굴과 몸매, 그리고 목소리가 사람을 흥분시키는데 최고였다.
‘하지만…. 아영이랑은 그냥 이대로 계속 관계를 가졌으면 좋겠어. 음…. 너무 나쁜 생각인가. 히히. 그래도 뭐 아영도 나라는 놈은 그냥 즐기는 상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세 번째로 떠올린 여자는 미경. 말할 것도 없었다. 자신과 별로 친하지도 않고 아는 것도 없었다. 그래도 정말 예쁘긴 예쁘다고 생각했다. 도도하고 세련된 매력. 특히 검은 뿔테 안경을 꼈을 때 풍겨 나오는 이미지는 정장을 잘 차려 입혀 놓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떠올린 여자는….
갑자기 찬승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천사…!”
천사다. 그래 천사였다. 찬승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원하고 갈망하고 꿈꾸던 여자친구는 바로 천사와 같은 여자, 아니 천사였다. 현재 디자인예술학과의 4학년이라는 것 밖에 아는 것이 없었다. 보통 만나는 요일이 수요일과 금요일! 비록 자신도 천사를 잘 모르고, 천사는 자신이 이 세상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지만 정말 천사와 같은 여자랑 사귀고 싶었다.
등까지 내려오는 단정하고 긴 검은 생머리, 약간 둥그스름하면서도 갸름한 마치 아기처럼 하얗고 순수한 얼굴, 그다지 높지 않고 알맞게 솟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욱 살려주는 코, 보기만 해도 부드러운 연분홍빛의 얇은 입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이 까맣고 커다란 흑진주 같은 눈동자.
몇 번 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못했을 뿐인데도 명확하게 얼굴이 기억나며, 잠깐 떠올렸을 뿐인데도 세차게 심장이 요동친다.
‘역시…! 천사 밖에 없어!’
그러다 문득 벌써 6월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있으면 방학. 그렇게 되면 4학년 2학기가 되는 천사와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되든 안 되든 방학하기 전에 고백하는 수밖에 없어…. 다음 주 수요일. 아, 아니 갑자기 수요일이라니 너무 떨린다. 좋아. 금요일로 하자. 금요일 날 일찍 학교에 가서 버스 내리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볼 수 있을 거야. 그럼 그때 고백하자…!’
찬승은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결정이기도 했지만 오래전부터 막연히 생각하던 것이었다. 천사와 사귀고 싶다는…. 아니 어떻게든 말이라도 붙여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르는 여자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찬승 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너무 설레며 기대된다!’
고백할 것을 결정하자 왠지 짜릿한 느낌에 자신의 몸을 감싸 안으며 거실 바닥을 뒹구는 찬승이었다.
*
[선배! 죄송해요ㅠㅠ 저 늦을 거 같아요. 먼저 가세요.]
여느 월요일과 다름없이 지현을 기다리던 찬승은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평소 한 번도 늦은 적이 없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였는데 오늘은 늦는다는 것이었다.
찬승은 잠시 시계를 들여다보고는 문자를 보냈다.
[얼마나 늦을 거 같은데?]
[쬐에끔 늦을 거 같은데 그래도 지각은 할 거 같아요.]
[그래? 그럼 일단 와봐. 같이 올라가자.]
찬승이 그렇게 문자를 보낸 후 잠시간 지현에게서 문자가 오질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요란한 진동과 함께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선배! 저 기다리면 진짜 지각해요.]
지현의 말에 찬승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다.
“뭐 어때. 하루쯤 지각하면 그리고 혼자 올라가기 미안하잖아.”
찬승의 말에 핸드폰 너머로 잠시간 말이 없는 지현.
[예….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갈게요.]
“그래. 조심해서 와.”
그렇게 전화가 끊긴 후 찬승은 버스 앞에서 지현을 기다렸다. 꽤 많은 학생들이 찬승을 지나쳐 버스를 타고, 그런 버스 여러 대가 지나간 후에야 헐레벌떡 뛰어오는 지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수수한 옷차림의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였지만 굳이 다른 점 하나를 찾으라면 긴 생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올려 묶었다는 점.
말총머리를 흩날리며 다급하게 뛰어온 지현은 찬승 앞에 이르러서야 멈춰서며 무릎을 짚은 채 숨을 몰아쉰다.
“헤엑, 헥…. 선배 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막 뛰어왔어요.”
“야 그냥 천천히 오지…. 날도 더운데.”
실지로 앞머리에 살짝 가려져 있는 지현의 이마엔 살짝 땀이 맺혀 있다. 그러나 지현은 상관없다는 듯 타이밍 좋게 도착한 버스에 찬승을 밀어 넣었다.
“잘하면 안 늦을 수도 있다구요!”
버스에 올라타 찬승의 옆에 앉은 지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자신의 시계를 본다.
“헤헤. 선배 이거 봐요. 우리 버스에서 내려서 뛰어가면 안 늦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찬승은 그런 것보다 지현의 머리가 신경 쓰인다. 한 번도 이렇게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모습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왜 머리 묶은 거야?”
“읏…!”
찬승의 물음에 지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찬승을 외면하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 지현의 행동에 당황한 찬승이 입을 열었다.
“왜, 왜 그래?”
찬승의 말에 돌아가 있던 지현의 고개가 천천히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운 듯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후…. 오늘 늦게 일어나서요.”
“응. 늦게 일어나서 늦었구나.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근데 그게 머리 묶은 거 하고 무슨…. 아 혹시?”
한참 말을 하던 찬승이 무언가 알아차렸다는 듯 말을 멈춘다. 그리곤 이내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머리 안 감았구나.”
찬승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지현의 어깨가 살짝 움찔거린다. 그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반응을 본 찬승은 그만 놀리기로 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입을 연다.
“에이.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 대학 다니면서 머리 안 감을 수도 있는 거지.”
그 말에 지현이 고개를 들며 입을 열었다.
“별 것 아니라고 말하지 마요! 좋…. 핫!”
지현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말고 얼굴이 새빨개지며 다시 고개를 푹 숙인다. 찬승은 그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종잡을 수 없는 행동에 그냥 조용히 학교나 가기로 했다. 오늘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학교에 도착해 버스에서 다급하게 내린 둘은 허겁지겁 강의실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찬승을 앞서 나는 듯이 가볍게 달리는 지현이 슬쩍 뒤를 돌아본다.
“선배! 얼른 뛰어요. 남자가 뭐 이리 느려요.”
“너가 너무 빠른 거야…. 헥, 헥!”
잠시 후 두 사람이 강의실에 도착해 재빨리 자리에 앉자 교수님의 출석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정지현.”
“예!”
교수님의 출석호명에 찬승은 깜짝 놀라 지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대답을 한 지현은 빙긋 웃으며 찬승에게 승리의 브이를 표시한다. 둘이 같이 왔지만 1번인 찬승은 지각이고 출석 번호가 조금 뒤에 있는 지현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한 것이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억울하다는 듯 얼굴을 감싸 쥐는 찬승의 어깨를 지현이 툭툭 친다. 찬승이 신경질적으로 돌아보자 지현이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히히. 죄송해요 선배. 오늘 저녁에 약속 있으세요?”
“없어. 왜!”
퉁명하게 대답하는 찬승. 그러나 지현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저 기다려주셨는데 선배는 지각했으니까 죄송해서요. 오늘 저녁에 저랑 같이 신촌 갈래요? 신촌에 파스타 맛있게 하는데 있는데.”
“파스타…? 스파게티?”
“예, 예…. 하하. 스파게티요.”
*
“선배. 여기예요 여기.”
찬승은 수업이 끝난 뒤 신촌에 도착해 지현이 이끄는 대로 건물에 들어가자 그냥 신촌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스타집임을 알 수 있었다.
“여기가 그렇게 맛있어?”
“예. 전 한식 좋아하잖아요? 근데 저번에 친구들이랑 왔었는데 무지 맛있더라고요.”
잠시 후 각자 시킨 메뉴가 나오고 맛있게 먹던 도중 한 무리의 여자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꽤나 세련되고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들. 그러고 보니 가게 안에 예쁜 여자들이 꽤 있었다. 찬승이 신촌이라 당연하겠거니 생각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지현이 그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
“선배. 예쁜 여자들 많다고 또 두리번거리는 거봐.”
지현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찬승은 당황하여 급하게 손을 휘저었다.
“아냐, 아냐. 그냥 사람들 얼마나 있나 본건데.”
“흥….”
그러나 지현은 믿지 않는다는 듯 콧방귀를 끼고는 다시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찬승을 쳐다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도 않고 포크만을 만지작거리며 조용한 목소리로 묻는다.
“선, 선배는 이상형이 어떤 여잔데요?”
찬승은 갑자기 잘 먹다가 뜬금없이 그런 질문을 받자 의아했으나 곧 생각에 잠겼다.
“이상형이라….”
찬승은 자신의 이상형을 떠올려봤다. 여러 스타일의 여자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던 도중 한 여자의 얼굴에서 멈춘다. 말할 것도 없이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는….
‘천사….’
천사의 이미지를 떠올린 찬승은 멍하니 중얼거리듯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길고 검은 생머리에….”
찬승의 중얼거리는 말에 지현이 놀라 고개를 번쩍 든다.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른다. 그러나 찬승은 그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고 여전히 멍하니 중얼거렸다.
“피부는 하얗고 청순한 이미지의 여자…. 뭐 이정도?”
찬승은 자세하게 말하긴 좀 곤란해서 이정도로 끝내고 지현을 바라보자 어느새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는 고개를 숙인 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어? 왜 그래?”
“아, 아니에요!”
지금 지현은 대단한 착각 중이다. 찬승이 말하는 이미지랑 자신이 너무나도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 스스로 피부가 하얗고 청순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주위에서 항상 들은 말이 있기에 이런 착각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선배가 말하는 이상형이 설마 난가….’
그러나 두근거리는 마음속에서도 지현은 왠지 조금 더 찬승의 이상형에 대해 알고 싶어 용기 내 물어보기로 했다.
“뭐…. 옷차림이나 이런 것 등은요?”
“옷차림? 옷차림 같은 건 별로 상관없는데…. 흠. 뭐 그냥 치마를 입었을 때 드러나는 다리가 가늘고 예뻤…. 으읏.”
찬승은 말하다 말고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너무 변태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고개를 들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지현의 눈길에는 선배는 변태다라는 느낌이 팍팍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지현은 입을 열어 찬승을 확인 사살한다.
“변태네요.”
*
“왜 데려다준다는 거죠?”
얼굴이 붉어진 지현이 진지한 표정으로 찬승에게 묻는다. 찬승은 그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보며 지금 이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와 식사에 대한 보답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한 것뿐인데 갑자기 지현이 안절부절못하더니 이렇게 묻고 있는 게 아닌가.
“선배가 후배한테 저녁 얻어먹었으니까 미안해서 그냥 데려다준다는 건데….”
“아. 네….”
지현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인다.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는 내내 지현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말이 없다.
‘서, 선배도 나를 좋아하는 건가? 아까 이상형이 아무래도…. 아니. 나도 선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는 아직 잘 모르잖아. 선배랑 그, 그…런 쪽 얘기하면 당황해서 심장이 쿵쾅거리긴 하지만 평소에 학교 같이 가고 얘기하고 밥 먹을 때는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편안한데.’
지현은 곰곰이 생각하며 찬승을 힐긋 쳐다본다.
‘아무리 이렇게 봐도 떨리는 게 없잖아. 설레는 감정도 없고 그냥 선배일 뿐인데…. 후우.’
결국 목동역까지 오는 내내 쓸데없는 망상으로 가득 찬 지현 덕분에 둘은 한마디도 나누질 못했다. 찬승은 그 나름대로 자신이 뭘 잘못했나 생각하느라 말도 붙일 엄두도 못 내고….
지현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선배에게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는 찰라 찬승도 아무렇지 않게 개찰구를 통과한다.
“에엣? 선배? 뭐하세요?”
“왜? 데려다준다니까.”
찬승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에 오히려 지현이 더욱 당황한다.
“아, 아뇨. 여기까지만 데려다 주시면 되는데….”
“뭐 어떠냐. 아직 시간도 이르고 잠깐 구경도 할 겸 갔다 오면 되지.”
그러고는 막무가내로 아무 입구로 나간다. 그러자 그런 찬승의 뒤에서 지현이 조용히 말했다.
“그쪽 출구 아닌데….”
지현의 말에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 찬승이었다.
집까지 걸어가며 또 다시 말이 없는 두 남녀. 지현은 여전히 망상 중….
‘이 선배 왜 날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거지? 정말 날 좋아하는 거야?’
남녀 이성관계에 관련된 생각을 하면 언제나 가슴이 쿵쾅거리며 얼굴이 붉어지는 지현. 그리고 그와 반대로 말이 없는 지현을 신경 쓰며 자신이 혹시 뭐 잘못한 게 있나, 헤어지기 전까지 사과해야할텐데라고 생각하는 찬승.
그리고 결국 둘은 약간 으슥한 골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저기.”
“서, 선배….”
동시에 입을 연 두 사람. 그러나 화들짝 놀라는 쪽은 지현뿐이었다.
“서, 선배 먼저 말하세요.”
“어? 응…. 저기 혹시 나한테 화난 거 있어?”
찬승의 질문에 지현이 무슨 소리냐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에? 아뇨?”
“아? 그래? 그럼 다행이구…. 아니 계속 너가 말이 없길래…. 난 그래서 화난 줄 알았지. 난 이거 물어보려고 했어. 넌?”
찬승의 말에 지현은 다시 움찔 놀란다. 자신이 물어보려던 것….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남자를 사귀어본 적도 고백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그저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고 신나게 노는 것 밖에 모르던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
‘내가 왜 떨지? 고백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날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거잖아. 근데…. 물어봐서 날 좋아한다고 하면? 그 다음엔 어쩌지…?’
지현의 망상이 또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찬승은 그런 지현을 이상스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야. 왜 그래?”
그러자 움찔 놀라는 지현. 그리곤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질끈 감고 덜덜 떨리는 입술을 천천히 움직인다.
“서, 선배. 혹시 저, 저를….”
“어이 거기.”
그러나 겨우 겨우 용기를 낸 지현의 그 말은 어두컴컴한 골목 한 구석에서 나타난 두 명의 남자에 의해 길게 이어지질 않았다. 척 봐도 껄렁껄렁한 모습이 동네에서 애들 삥이나 뜯는 양아치들이었다.
갑작스레 나타난 두 남자에 의해 놀란 찬승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분명히 이 상황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던 불량배가 등장하는 장면이 아닌가?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신이 저 둘을 이길 확률이 없다는 것이다. 걱정스레 지현을 쳐다본 찬승은 오히려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의 표정을 보고 놀란다.
놀람이나 떨림 하나 없이 그저 살기등등한 표정…. 지현의 표정을 본 찬승은 속으로 맥이 탁 풀렸다.
‘이게 웬 만화영화 같은 상황이냐…. 그러고 보니 지현이가 태권도 4단이었지. 저렇게 하나도 안 떠는걸 보니 새삼스레 생각나는군….’
강한 여자와 불량배 두 명. 만화영화 같은 곳에선 이 두 명의 불량배를 강한 여자 한 명이 가볍게 쓰러뜨리거나 쫓아버린다. 하지만 여기는 현실. 아무리 지현이 태권도 4단이라 해도 여자의 몸이니만큼 그런 상황은 기대 안하는 편이 좋았다.
찬승이 틈을 봐서 지현과 함께 도망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두 명의 불량배는 이미 지척까지 다가왔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지현에게 가서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요년 봐라. 얼굴이 반반해서 놀아주려고 했더니 뭘 그리 꼬나봐? 이런 상황에서 여자는 남자 뒤에서 벌벌 떠는 게 정상 아냐?”
아무래도 자신들을 보는 지현의 눈빛이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 그러나 지현의 살기를 가득 품은 눈빛은 풀리질 않는다. 마침내 화가 난 한 명의 불량배가 욕지거리를 하며 뺨을 때리는 동작으로 지현에게 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찬승은 다음 일어난 상황에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지현은 뺨을 때리러 다가온 불량배의 목을 자신의 왼손을 비틀어 잡아채며 뒤로 흘린다. 그리고 바로 불량배의 오른쪽을 스쳐지나가며 뒤에 멍하니 서있던 다른 불량배에게 오른발 돌려차기로 안면을 강타했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며 무릎을 꿇는 불량배. 그러자 지현의 뺨을 때리려던 불량배가 깜짝 놀라며 다시 지현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어느새 고개를 뒤로 돌린 지현은 보기 좋게 뒤 돌려차기로 나머지 불량배의 안면을 강타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었다. 지현이 움직인 것도 양아치 두 명이 여자에게 당해서 줄행랑을 친 것도. 찬승은 멍하니 입을 벌린 채 다물 줄을 몰랐다. 그저 찬승의 눈앞에 보인 것은 길고 검은 머리칼이 이리저리 크게 흔들리며 찰랑인 것과 상대방의 얼굴 높이까지 시원스럽게 올라가는 지현의 가늘고 긴 다리였다. 정말 만화영화 같은 상황이 찬승의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선배?”
지현은 넋이 나간 찬승의 눈앞에 자신의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찬승은 걱정스레 지현에게 말했다.
“괘, 괜찮아?”
“헤헤. 뭐 이 정도가지고요.”
지현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자신의 어깨를 잡고 가볍게 팔을 빙빙 돌린다.
그 골목에서 조금 걸어가자 지현의 집이었다. 찬승은 문 앞에 도착해서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현을 칭찬한다. 너무 멋있다느니 아름다웠다느니…. 지현은 찬승의 칭찬이 싫지 않은지 연신 싱글벙글거리다 집에 들어갔다.
어느새 아까 말하려던 것은 잊어버린 찬승과 지현이었다. 아니 오히려 지현은 잊어버렸다기보다는 선배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옳았다. 혹시나 잘못되어 선배와 어색해지면 곤란하니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만약 잘못되면 선배랑 이렇게 웃고 떠들 수도 없을 거야. 그럼 당분간 이대로도 나쁘지 않아. 난 좋은 사람 잃고 싶지 않으니까….’
“다녀왔습니다!”
집에 들어서며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지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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