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2일 화요일

[야설] 러브호텔 16

열여섯번째이야기 :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애인

"세상에 만남도 하필이면 그런 만남이 어디 있겠니?"
오랜만에 만난 K는 제법 심각한 얼굴로 담배를 꺼내 들었다.
"만남이라니?..."
나는 제법 궁금해진 얼굴로 녀석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건 비극도 보통 비극이 아니라구? 하필이면 그 많은 곳 놔두고 그곳에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와 부딪힐게 또 뭐야."
그러면서 녀석은 기막힌 사연 하나를 내게 말해 주었다.
"너 혹시 숙이 기억하지?"
숙이라면 녀석과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죽고 못살 정도로 가깝게 사귀던 아가씨였다. 이름이 숙이라는 외자였는데 보기에도 시원스런 성격에 얼굴도
제법 예쁜 편이어서 나와도 같이 어울려서 몇번인가 술을 마신 기억이 있었다.
"기억하고 말구. 그 애와는 헤어졌다며?..."
"그래, 우린 헤어졌지. 내 직업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헤어진 건 순전히 나의 결정이었다구. 내가 헤어지자고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에게 얘길 꺼냈을 때 어땠는
줄 아니? 울고 불고 난리가 아니었단다. 나 없이는 죽어도 못 산다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몇년 후에 돈 많이 벌어서 번듯한 가게라도 하나
차린 후에 연락을 하겠다구..."
"그랬었지. 나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뭐 잘못 되기라도 한거야?"
나는 그럴수록 더욱 호기심이 당겼다. 내심 나도 몇번의 만남으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에게 다소간의 호감이 있던 터였다. K는 들고 있던 맥주 잔을 연거푸 들이킨
후에 말문을 열었다.
"왜, 그런 게 있다잖아. 사랑하던 연인들이 헤어지게 되면 서로에 대하여 늘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들을 하곤 하지. 그래서 이다음 행여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더라도 서로의 그 아름다운 추억 때문에 미소로써 지난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니?"
"녀석, 웬 서론이 그렇게 기냐? 빨리 말하지 않고는."
"그런데 나도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만났다구. 바로 얼마 전이었어. 헤어진지 꼭 일년 여 만이었지. 내심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에게 연락을 취하고 싶었는지라 얼마나 가슴이
설레였는지 아니."
"그런데 뭐가 문제라는 거야?"
"만나 장소가 바로 비극이었다는 거야. 어쩌면 세상에 그렇게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였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더구나."
"그렇다면 혹시?...."
녀석의 이야길 듣고 보니 나름대로 집히는 데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설마 일뿐이었다.
"그래,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다시 만났지. 그런데 그게 어디였는지 아니? 바로 내가 일하는 모텔에서야. 그리고 그날은 내가 근무하는 날이었고.. 새벽 두시
쯤의 일이었어. 낯익은 웃음소리에 깜짝 놀라 나는 현관 문을 처다 보았지. 한쌍의 남녀가 술에 적당히 취하여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서고 있더군.
한눈에 보아도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 수 있었지. 처음부터 꼭 서로를 부둥켜 안은 그들은 곧장 방으로 들어갔지. 그때 우린 두눈이 마주친
거야. 세상에 비극도 그런 비극이 어디 있겠니. 생각을 해봐. 당시 내 가슴이 어떠했겠는지."
"그래서?...."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도 순간적으로 흠칫 놀라는 눈치더군. 그러더니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말하는 거야."
"뭐라고?"
"아저씨 여기 방값이 얼맙니까? 그러더군. 눈빛 하나 변하지 않고 말이야. 정말 더러워서 일 못하겠더군. 생각을 해봐. 누군 좋다고 남자를
부둥키고 왔는데 나는 바로 내 코앞에서 다른 남자와 그 짓을 하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니...."
"정말 비극이군. 어쩌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내 경우라고 생각을 해 보니 답이 나오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물며 녀석의 가슴은 온전했을까 만,
"잊으라는 신의 뜻이었겠지. 제길,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 일이..."
"그러니까 세상은 넓고도 좁다고 하잖니?"
"그 이후엔 어떻게 되었어?"
"새벽녘이었어. 같이 온 남자가 잠든 틈을 이용하여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프런트로 내려왔더군. 우린 날이 밝은 때까지 맥주를 나누어 마셨어."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뭐라고 하든?"
"펑펑 울기만 하더군. 나를 잊으려고 곧바로 남자를 만나 사귀었다는 거야. 이미 결혼 약속까지 한 상태였었지."
"그런데 하필이면 그 많은 여관 놔두고 네가 일하는 곳으로 와서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또 뭐래?"
"내가 직장을 옮겼는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가 미쳐 그걸 모른 거겠지. 아무튼 벨보이가 아니고선 겪을 수 없는 벨.보이들만의 비극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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